산모들이 임신 초기 가장 경계하는 것이 바로 임신 초기 피비침입니다. 착상혈 나오는 시기, 색깔 등에 따라 그 원인이 다르며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화학적유산’을 경험했는데 화유 뜻과 증상에 대해서도 적어보겠습니다.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나고 보니 아이를 갖게 되는 과정 중 하나였다고 생각이 됩니다!
착상혈 나오는 시기
정상적인 배란 후에 나팔관으로 배출된 난자는 높은 확률을 뚫고 나온 정자와 만나서 수정을 합니다. 이 수정란이 자궁 내막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착상이라고 합니다. 착상을 위해 수정란이 자궁 내막을 파고 들어가는 과정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착상혈’입니다. 즉 임신 초기 또는 극초기에 나오는 피 비침은 이 착상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피가 나온다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인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배란일로부터 약 1~2주 사이에 나타납니다.
화학적유산 화유 뜻 증상
위에서 말했던 수정란이 자궁 내막으로 착상되는 과정에 실패했을 때, 자연적으로 이 수정란은 배출되게 됩니다. 이것을 바로 화학적유산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유산’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심각해 보일 뿐입니다. 임신이 안되어 난임 병원에 다니는 산모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도 있습니다. 수정 자체가 안 되는 게 아니라 임신과 좀 더 가까이 가는 과정에서 불발된 것이니까요!
밑에서 자세히 적겠지만 제 경험으로는 ‘화유 전’과 ‘임신 전’ 피비침은 아주 유사했습니다. 둘다 소량의 출혈이 있었으며 색깔도 붉은 색이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전자는 출혈이 점점 많아 졌고 후자는 출혈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착상혈과 생리 차이
제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저는 생리와 화유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착상 진도의 차이일 뿐, 둘 다 착상되지 않았고 수정을 위해 생긴 자궁내막, 난자, 수정란, 분비물 등이 배출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임신 준비를 하고 있어서 임테기를 매일 쓰다 보니 수치가 높아진걸 알았습니다. 만약 임테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약간의 가슴통증 말고는 생리증상과 거의 동일해서 모르고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나의 화유 경험
난임병원
이전 글에서 제가 ‘다낭성 난소증후군’을 진단받았던 후기를 적었습니다. 임신을 준비할 때부터 병원을 다니면서 시작하는 게 빠를 것 같아 난임병원에 등록했습니다. 이후 4~5개월 동안 꾸준히 다녔고 딱히 치료를 받기 보다는 배란일을 맞추며 자연임신을 시도하였습니다.
어느 날 젖꼭지 통증이 시작되었고 2~3일 후 임테기를 해보니 2줄이 표시되었습니다. 큰 기대를 하며 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선생님, 간호사분들도 함께 기뻐해주셨습니다. 피검사를 마치고 몇 시간 후 병원에서 검사결과 수치가 높으니 임신가능성이 높으며 다음 주에 2차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임신 초기 피비침 시작
타이밍도 아주 기가 막히게 병원 방문 다음 날부터 조금씩 출혈증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속옷에 아주 살짝 묻어있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양이 많아졌습니다. 처음 경험해본 거라 어쩌지도 못하고 병원 가는 날만 계속 기다리면서 초초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가는 날이 가까워질수록 피비침 양도 많아졌고 저는 이미 인터넷에서 알아볼 만큼 알아본 터라 직감적으로 ‘화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말해주는 결과에도 더욱 태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 역시 피검사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있었고 며칠 뒤 평소보다 많은 양의 생리를 통해 한 번의 배란 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의심되는 피비침 원인
저는 착상혈이 보였을 때가 하필 제가 평소보다 더 활동적인 일상을 보낸 날이었습니다. 카페 글이나 인터넷 후기를 보니 이 기간에는 조심조심하며 누워만 있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임신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으니까요..! 하루 종일 서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하루가 있었는데 왠지 그 날이 착상 과정을 방해했을 수도 있다고 지금와서 의심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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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3개월 동안 생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임테기 두 줄이 떴고 그 결과는 ‘고사 난자’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까지 해야 했던 경험을 적어볼 예정입니다. 제가 지금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이유는 아이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산모님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