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21개월 감각추구 행동 시각추구 언어발달지연(자폐증상) 치료과정

20개월 21개월 자폐 의심 증상으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과정을 공유합니다. 주요 증상은 감각추구 행동, 시각추구, 언어발달지연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치료를 시작했을 당시 호명반응과 눈맞춤이 전혀 되지 않던 증상은 치료를 다니며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기발달지연 치료 일정

구분 재활센터
(낮병동)
사설센터 교육청
19개월 주 3회 주 1회
20개월 주 3회 주 2회 주 1회
21개월 주 3회 주 2회 주 1회
22개월 주 3회 주 2회
  • 정부 발달재활바우처 및 지역 교육청바우처를 신청하여 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 낮병동에서는 언어, 물리, 감통 치료를 받고 있고 사설센터에서는 언어와 감통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는 우리아기. 처음엔 센터 수업 들어갈때마다 울고 불고 난리였지만 이제는 제법 적응해서 혼자 들어가기도 합니다. 선생님들도 아이를 예뻐해주시고 가끔씩 선생님 품에 안겨 잠든 상태로 나올때면 뭔가 뭉클합니다.

감각추구 행동 (20개월 21개월)

감각추구란 단어는 자폐스펙트럼, 아기발달지연, 정상발달 등의 유형에 따라 굉장히 폭넓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렇기에 어떠한 특정 행동을 두고 감각추구 행동이 ‘맞다, 아니다’라고 논하는 것은 의미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입장에서 봤을 때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를 정리해봤습니다.

감각추구

  • 까치발 들기 + 손 쥐었다 폈다하기 : 우리 아이가 가장 많이 하는 행동입니다. 거의 모든 감각추구 행동을 하고 즉각적으로 나오는 증상입니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할때, 소리나는 전자기기 스위치를 껐다 킬때, 물줄기를 만져을 때, 강렬한 불빛을 볼 때 등 무언가 아기 스스로 자극이 되었을 때 100% 이 행동을 보입니다. 제자리에서 까치발을 동동 들면서 동시에 양팔을 대자로 벌려서 손을 쥐었다 폈다 합니다. 서이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나타났던 증상입니다.
  • 문 열었다 닫았다 하기 : 미닫이문, 여닫이문, 자동문, 냉장고문, 방충망, 창문 등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문이란 문은 다 열고 닫으려고 합니다. 문이 열리고 닫혔을 때의 시각적 공간감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소리들에 집착합니다. 길가다도 ‘문’만 보이면 부모의 말에 귀를 닫고 그곳으로 달려가서 집착합니다.
  • 전자기기 버튼 켰다 껐다 하기 : 버튼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변화에 집착합니다. 집 안의 모든 형광등 버튼, 자동차 전장에 있는 버튼들, 소리나는 장난감, 소리나는 전자기기, 선풍기 등에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이게 정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아이(21개월)는 다른 놀이는 거의 하지 못합니다. 일어나자마자 이러한 행동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사물 땅에 떨어뜨리기 : 공, 퍼즐, 블럭, 작은 장난감 및 기타 사물들을 들고 땅에 떨어뜨리는걸 좋아합니다. 아이가 집에서 주로 하는 놀이입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지 않은걸 천만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 떨어지는 물에 집착하기 :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운동장, 놀이터, 공원같은 장소에 갔을 때 수도꼭지를 발견하면 항상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또 밥먹고 나서는 항상 정수기물을 틀었다 껐다 해야합니다. 이거 하지 않으면 울고불고….ㅠㅠ 물이 떨어지는 걸 손으로 만져도 보고 아주 눈을 가까이 해보기도 하고 물컵에 물을 담고 던지기도 합니다.
  • 엘레베이터 : 엘레베이터는 진짜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불빛, 소리, 문열고 닫힘 이 3가지가 다 있거든요. 낮병동 처음 다녔을 때 틈만나면 엘레베이터로 달려가서 그앞에 한참을 있었기에 그당시 우리 아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네여…

생각나는 행동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정상발달 아이들도 충분히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1개월 아이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놀이는 아예 안한다는 점, 장난감은 항상 뒤돌아서 혼자 한다는 점, 위와 같은 행동들이 매우 과하다는 점을 봤을 때 충분히 문제를 인식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아기 자폐증상

감각추구 행동

자폐 감각추구행동

20개월 21개월 감각추구 행동

시각추구 행동 (21개월~22개월)

위의 감각추구 행동들이 있기 전에 유아기때부터 아주 특징적인건 강한 불빛에 대한 시각추구였습니다. 네온사인간판, 신호등, 자동차 라이트, 형광등, 화장실 불빛, 전광판, 장난감에서 나오는 불빛 등 빛에 대한 아주 강한 시각추구 행동을 보입니다. 빛에서 나오는 강한 자극들에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이고 아주 좋아합니다. 자동차를 탔을 때 아기가 종종 해맑게 웃고 있는데 그 시선을 따라가 보면 그곳에는 100% 신호등이나 네온싸인간판 또는 전광판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추구 행동은 수 개월동안 전혀 소거되지 않았으며 지금은 걱정거리보다는 그저 평범한 일상입니다.

20개월 발달지연

시각추구행동

자폐 시각추구

언어발달지연 (21~22개월)

현재 언어는 ‘엄마’, ‘맘마’, ‘까까’ 이 3가지 단어만 할 수 있습니다. 아주 가끔씩 ‘엄마 까까’ 두 단어를 연결해서 말하는데 이게 의도한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사실 언어발달지연은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눈맞춤과 호명반응이 전혀 안되고 자폐스펙트럼의 대표 행동들이 나타나 조기 치료를 시작했기에 언어발달까지 신경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근데 센터 수업들을 2개월 다녀본 결과 ‘언어치료’ 수업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의심 증상 치료 과정

아마 이번글을 마지막으로 ‘자폐스펙트럼’이란 단어를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3개월 전, 남편과 함께 아이의 자폐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서 조기 치료를 시작하고 했습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하루 1분 1초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정상일거라는 희망보다는, 인정하고 최대한 나아지게 만들어보자라는 생각 전환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기발달지연 치료

모든 선택 하나하나가 ‘최선’으로 만들기 위해 정말 열심히 알아보고 빠르게 결정해야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정부 지원사업들도 많이 문의해보고 진단서 및 서류도 계속 발급받으면서 신청을 넣었습니다. 또 부모님에게도 말씀드려서 조금의 치료비도 받았습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희망이 생겼습니다. 사실 ‘희망’이라고 적는 것 자체가 그리고 이렇게 긍정적인 부분을 적는 것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한 번의 고통일 수 있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많이 망설여집니다. 제가 정말 매일 울면서 하루하루를 보냈거든요..  또 솔직히 언제 다시 퇴행될지 모르기에 많이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적은거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치료(조기개입)하면서 좋아진 점

  • 눈맞춤 시작 : 19개월부터 갑자기 눈맞춤을 하기 시작고 동시에 웃기도 합니다. 몇 달동안 거의 웃지 않는 아이였기에 매순간이 아직도 감동이네요.
  • 타인에게 관심 : 낮병동에 다니며 병원의 엘레베이터 안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이면 에! 에! 하면서 자기를 봐달라는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들, 본인보다 형 누나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처음 어린이집을 갔을 때 모든 사람을 유령취급하던 아이였는데….정말 그날 얼마나 울었는데 ㅜㅜ
  • 호명반응 : 이제는 이름을 불렀을 때 돌아보지 않으면 무시하거나 못들은척 하는걸로 느껴질만큼 많이 좋아졌습니다.
  • 애착감 : 엄마에 대한 애정이 엄청 늘어났습니다. 엄마만 보면 뽀뽀하려고 하고 안고 달라붙고 계속 찾습니다. 이건 이맘때쯤 모든 아이들에게도 나타나는 것 같네요. 그래도 전혀 없었던 행동을 하니 좋기만 합니다.

마무리 글

처음 자폐스펙트럼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사회성(상호작용)이 없는건데 우리 아이에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였거든요. 아침 눈뜨자마자 시작부터 저희는 아이의 등을 봤습니다. 아이는 항상 자기만의 세계에 있는듯했고 이름을 불러도, 말을 걸어도 무반응이였습니다. 정말 벽을보고 말하는 느낌. 근데 치료를 받으며 걱정되었던 증상들이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아직 정상발달인 다른 아이들에 비해 많이 느리고, 감각추구 행동, 시각추구 행동도 심하고 언어나 인지발달도 느리지만 천천히 아이의 시간을 기다려주려고 합니다. 이번 글도 두서없이 적었으나 검토할 기운이 없네요!! 오타가 있거나 문장이 어색해도 이해해주세요 🙂

(추가 업데이트)

제가 이 글을 쓸 당시 기분이 좋았나봅니다…ㅎㅎ 오랜만에 사촌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확실이 우리 아이에게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언듯 같이 노는것 같지만 아이들과의 소통이 아닌 시선은 항상 저나 아빠에게 향해 있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뭔가 놀이를 할때 우리 아이는 그저 문을 열었다 닫았다, 계단을 올랐다 내렸다 하는 모습을 보고 참 힘이 빠지네요. 앞으로 이런 상황이 많을 것 같은데 힘을 내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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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지연 치료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재활병원 낮병동 주3회(6시간), 사설센터 주 2회, 교육청 수업 주 1회 다니고 있으며 각각 감통, 언어, 물리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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