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진행중인 아기 까치발 걷기와 w자세 증상에 대하여 공유할게요. 이 증상은 첫 걸음마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4개월에 처음 걷기 시작했으니 약 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네요. 처음에는 걷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17개월, 18개월되자 자폐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들이 우리 아이에게 나타났습니다. 눈맞춤, 호명반응 등의 상호소통은 아예 되지 않았으며 빛에 집착하는 시각추구 그리고 약간의 상동행동 들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까치발 걷기 증상도 여기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기 까치발 걷기 증상
까치발로 걷는 증상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타납니다. 보통 기분이 좋을 때나 집안 또는 차 안에 있다가 장소가 바뀔 때마다 합니다. 꼬꼬맘 등의 소리나고 불빛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나타납니다.
보통 시선은 땅을 보고 까치발을 한 상태로 주변을 멤돕니다. 본인도 까치발로 계속 걷는건 힘든지 길게 걷지는 않습니다.
우리 아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바로 ‘시장’입니다. 시장에 가면 온갖 네온싸인들, 불빛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 가면 정말 난리납니다. 침을 한바가지 흘리면서 까치발을 들고 이리저리 멤도는데 이걸 지켜보는 시장 아주머니들이나 길가던 사람들은 아기보면서 정말 귀여워 해주십니다. 엄마 마음은 타들어가구요.. 다들 “아구 아기가 까치발 하네!” 하면서 말씀해주시는데 솔직히 많이 슬펐습니다.
그리고 까치발을 너무 해서 종아리 알이 아주 튼실하게 생겼습니다. 남자아이라 다행! 집에 계단이 있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계단 오르고 내리기를 좋아하다 보니 하체 힘이 아주 좋습니다. 진짜 운동선수 시켜야 되는 하체 ㅜㅜ
아기 W자세 앉기 증상
현재 아기는 발달 지연으로 인해 재활센터에 다니고 있습니다. 물리치료 수업 선생님께서 일주일정도 아기를 유심히 보시더니 까치발을 많이 하다보니 하체 근육이 많이 붙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곤 하체에 비해 상체 코어힘이 약해 신체 밸런스가 많이 안맞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특징중 하나가 바로 W자세로 앉기인데 우리 아기는 앉을 때 무조건 W자세로 앉거든요..ㅎㅎ
대근육 발달에 비해 소근육 발달이 많이 늦어져서 19개월인 지금도 포인팅을 전혀 할줄 모르고 안녕, 빠빠이, 박수 등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건 소통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사실 언어발달도 무척이나 더딘 상황이라 모든 면에서 조금씩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대근육은 걱정없을 정도로 너무 발달중…
발달 지연 치료중
18개월 때 소아과 영유아 검진때 ‘심화권고’ 진단을 받아서 재활병원에서 베일리검사와 셀시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베일리검사와 셀시검사 결과 모든 면에서 낮게 나와 재활치료를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