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인공수정 2차 성공 과정에 대한 후기 및 비용을 공유하겠습니다. 1차에서 실패를 하고 난 뒤 3개월 정도 충분한 회복기간을 가졌고 다시 난임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동안 다낭성난소증후군, 화유, 계류유산 및 소파수술 등을 겪다 보니 자신감과 자존감이 무척 낮아진 상태였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실패한다면 시험관 수술까지 염두에 두었었습니다.

인공수정 과정
배란유도
생리가 시작되고 둘째 날 1차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피검사를 하고 폴리트롭 150과 페라마정 5일 치를 처방받았습니다. 2일 후부터 처방받은 페라마정 2알씩 매일 복용하고 4일 뒤부터는 자가 주사를 시작했습니다. 자가주사는 1차 때 한번 해봤기 때문에 수월하였으나 그 순간 떨리는 건 여전했습니다.
난포상태 확인
두번째 병원방문 때는 난포가 잘 크고 있는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하였습니다. 지난번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증상과 겹쳐서 여러개의 작은 난포들이 생성되었습니다. 사실 그때 초음파결과만 봐도 실패란 걸 알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커진 난포들을 확인하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점점 기대감이 생기는 중!
시술 전 준비
3차 병원 방문때 역시 초음파 검사를 통해 난포 상태를 확인하였고 정상이었습니다. 시술 전 난포 터트리는 주사도 처방받았는데 이건 비급여라서 가격이 꽤 비쌌습니다. 질정 2일 치도 함께 받았습니다.
인공수정 시술 당일
아침 일찍 자가로 난포 터지는 주사를 넣고 오전 10시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남편의 정자를 배출하고 약품처리과정을 거치니 약 4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시술실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은 약 5분 정도 소요되는 간단한 과정이었고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배가 좀 싸할 뿐 큰 통증은 없었습니다. 20분 정도 병원에 누워있다가 귀가했어요!
시술 뒤 4일 후에 초음파를 보러 다시 방문하라고 했는데 저는 그냥 안갔습니다. 병원을 오래 다니다 보니 비용 누적된게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이런 거라도 줄이자라고 생각해서 그냥 2주후 바로 피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인공수정 2차 성공 후기
인공수정 2차를 마치고 정확히 10일 뒤 임테기를 통해 연한 두줄을 확인했습니다..!!! 더 진한 색을 보고 싶어서 제품을 바꿔가며 테스트했어요. 저 같은 경우 임신을 해도 테스트기에 나온 줄이 엄청 선명하지 않았습니다. 시술 2주 후 피검사를 하러 병원을 방문했고 검사 다음 날 검사 수치가 200이 넘어서 거의 임신이 된 거라고 연락받았습니다.
너무 기뻤지만 지난번 아기집만 형성되고 난황이 없는 계류유산 경험이 있는지라 최대한 안정을 취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만큼은 제발 눈으로 난황이 확인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2주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또 다시 시작된 ‘피비침’…… 이 내용은 다음 글에서 적어볼게요!


인공수정 비용
인공수정 비용은 보건소 난임 지원금 30만원과 자비 207,000원을 더해 총 507,000원을 지불하였습니다. 1차에서는 나팔관 조영술 검사가 있었는데 2차에서는 필요없다고 하네요.

질정 비용
병원을 다니며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한 것이 바로 ‘질정’입니다. 이건 아예 보험이 되지 않아 순수 자비로 구매를 해야 합니다. 병원마다 다르지만 제가 다녔던 난임 병원의 경우 좀 비싼 편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임신 10주까지는 넣어야 된다고 말씀하여서 한 5통은 구매한 것 같습니다. 환산하면 약 65만원 정도입니다. 난임병원을 다니는 산모분들은 대부분 절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금액 상관없이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저도 예상 못한 금액이라 병원 갈 때마다 타격이 컸는데 나중엔 이러한 비용을 염두에 두고 따로 예산을 준비했습니다. 인공수정을 준비하는 예비 산모님들도 잘 참고하셔서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