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제왕절개 후기 2일차에 대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수술전 통증에 대한 무서움, 오로현상의 불편함 그리고 산후 복대 및 가스 배출 등 제가 궁금했던 내용들 마지막으로 2일차 작은 팁도 공유합니다.

제왕절개 후기 2일차
제왕절개 통증
제왕절개 당일 가장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통증이 아닌 ‘배고픔’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배가 고팠어요. 새벽에 통증이 왔고 급하게 잡힌 아침 수술이여서 아무것도 못먹은 상태였습니다. 통증보다 힘든게 배고픔이라니 정말 신기하죠.
사실 수술 당일에도 무통주사, 페인버스터 등을 맞았기 때문에 통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배고픔이 해결되고 무통주사 약빨이 끝나자마자 무섭게 각종 통증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식은땀이 줄줄 날만큼 처음 느껴보는 통증들이에요. 이런 일이 흔한건지 아프다고 하니까 간호사분이 바로 진통제를 놔주세요. 약기운이 강해서 2일차때 역시 먹고 자고를 반복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건 화장실인데 화장실은 개인병실 내부에 있었고 침대와도 5걸음 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여기 왔다갔다 변기에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왔다갔다 하는 사이 오한이 찾아오고 춥고 덥고를 계속 반복합니다. 그래서 무통주사나 페인버스터는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이거 없었으면 끔찍했겠죠.

제왕절개 오로
제가 수술하기 전부터 가장 신경쓰이고 걱정되었던 부분입니다. 오로는 수술후 찌꺼기가 계속 배출되는 현상인데 보통 남편이 패드를 갈아준다고 알았거든요. 남편에게도 할 수 있지? 물어보면서도 괜히 찝찝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기 싫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일정 시간마다 간호사분이 와서 다 갈아주셨습니다. 옆에 있던 남편에게도 뒤돌아주세요 라고 해주시고 또 제가 전화해서 갈아달라고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제왕절개 오로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반드시 산부인과에 문의해서 물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남편이 없을 수도 있는 상황이 있으니 충분히 갈아주는게 당연하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제왕절개 산후 복대
제왕절개 후 반드시 산후 복대가 필요합니다.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고 병원에서 지급하고 청구됩니다. 1일차때부터 착용을 시작하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걸로 허리와 배를 감싸는 것만으로 정신적 위안이 됩니다. 복대가 허리를 굽지않게 감싸주면서 작은 충격들을 방지해주는 것같습니다. 저는 수술부위에 복대를 차니까 온기가 생기는데 통증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왕절개 가스
제왕절개 후 가스는 빨리 나오는 사람이 있고 늦게 나오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 약간 늦게 나와서 간호사분들이 매번 가스가 나왔는지 여쭤보셨습니다. 가스가 나오고 나서 일어설 수 있고 걸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나오는 거니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물마실 때 빨대 필요
수술 후 음료나 물을 마실 수 있는데 수술직후에는 허리를 굽히지 못하는 상태라서 물마시기가 엄청 힘이 듭니다. 이때 빨대를 들고가면 정말 소중한 아이템이 될거에요!

신생아 2일차
아기는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씩 제가 있는 병실로 데려다줍니다. 오전 시간에 난생 처음으로 분유를 먹여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아기가 분유를 잘 먹지 않았고 트림시키는 것도 실패했고요. 거기다 엄청 우는 바람에 신생아 병동으로 긴급호출을 하였고 급하게 헤어질 수밖에 없었어요. 저녁 아기 면회시간 전까지 유튜브를 통해 다시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행히 저녁시간에는 꽤 수월했습니다.

2일차역시 1일차와 마찬가지로 약기운 때문에 거의 누워만 있었습니다. 3일차부터 모유수유, 씻기, 걷기 등을 시작했는데 다음 글에서 적어볼게요!